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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일정, 접종 순서, 주의사항

by westwriter 2026. 9. 21.

예방접종 일정

예방접종 일정은 돌 전에 가장 빽빽합니다. 태어나서 첫 열두 달 동안 맞아야 할 백신이 몰려 있기 때문에, 미리 흐름을 잡아 두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출생 직후에는 B형 간염 1차를 맞습니다. 대부분 분만한 병원에서 바로 진행되므로 따로 챙기실 일은 없습니다. 생후 4주 이내에는 결핵을 예방하는 BCG를 접종합니다. 이어 생후 1개월에 B형 간염 2차를 맞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생후 2개월입니다.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를 함께 예방하는 DTaP 1차, 폴리오 1차,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Hib 1차, 폐렴구균 1차, 그리고 로타바이러스 1차를 접종합니다. 생후 4개월에는 같은 백신들의 2차를, 생후 6개월에는 3차를 맞게 됩니다. 이 시기에 B형 간염 3차도 함께 진행됩니다.

생후 6개월부터는 인플루엔자 접종도 가능합니다. 이것은 해마다 유행 시기에 맞춰 맞는 백신이므로 다른 접종과 성격이 다릅니다. 처음 맞는 해에는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합니다.

돌이 되면 다시 한 번 몰립니다. 생후 12개월부터 MMR 1차, 수두, A형 간염 1차를 맞고, 일본뇌염도 이 시기에 시작합니다. Hib와 폐렴구균의 마지막 차수도 이 무렵에 진행됩니다.

이 모든 접종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되어 있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동네 소아과 대부분이 지정되어 있지만, 처음 가시는 병원이라면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료로 맞을 수 있는 백신과 비용을 내야 하는 백신을 구분해 두시면 좋습니다. 결핵 예방접종의 경우 피내용은 무료이지만 흉터가 덜 남는다는 경피용을 선택하시면 비용이 발생합니다. 로타바이러스 역시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기 전에 태어난 아이는 유료로 맞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병원마다 안내가 다를 수 있으니 접종 전에 어떤 백신이 무료인지 한 번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접종 순서

접종 순서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한 날에 여러 개를 맞아도 되느냐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동시접종은 표준적인 방식입니다. 생후 2개월에 네다섯 가지를 한꺼번에 맞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원칙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한 번에 여러 대를 맞는 모습이 마음 아파 나누어 맞히고 싶어 지십니다. 하지만 나누어 맞히면 병원에 가는 횟수만 늘어나고, 그때마다 아이가 겪는 스트레스와 부모의 부담도 함께 늘어납니다. 접종 간격이 어긋나 일정이 꼬이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는 한 번에 끝내시는 편을 권해 드립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조금 특별합니다. 주사가 아니라 입으로 먹이는 백신이며, 제품에 따라 두 번 맞는 것과 세 번 맞는 것으로 나뉩니다. 중요한 점은 처음 시작한 제품으로 끝까지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바꾸시면 안 됩니다.

또 하나 로타바이러스에는 시작 시기 제한이 있습니다. 1차 접종을 생후 15주가 되기 전에 시작해야 하고, 모든 접종을 생후 8개월이 되기 전에 마쳐야 합니다. 다른 백신과 달리 늦으면 아예 맞을 수 없는 백신이므로 시작 시기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정이 밀리셨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맞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백신은 남은 차수만 이어서 진행하면 됩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우리 아이의 접종 기록과 다음 일정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헷갈리실 때는 그곳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형제가 있는 가정이라면 일정을 묶어 관리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둘째의 접종일에 첫째의 인플루엔자 접종을 함께 처리하는 식입니다. 병원에 가는 날을 줄이면 그만큼 아이들이 다른 감염에 노출될 기회도 줄어듭니다.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대기실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부담이 되므로, 예약 시간을 오전 진료 시작 직후로 잡으시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주의사항

주의사항은 접종 전과 후로 나누어 기억하시면 됩니다.

접종 전에는 아이의 컨디션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열이 있거나 심하게 설사를 하는 중이라면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며칠 늦어진다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콧물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라면 대개 접종이 가능하지만, 판단은 진료실에서 의사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접종 직후에는 병원에서 20분에서 30분 정도 머무르시기 바랍니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은 대부분 이 시간 안에 나타납니다. 바로 집으로 오시면 대응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접종 당일에는 무리한 외출을 피하시고 아이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접종 부위는 문지르지 마시고, 붓거나 단단해지더라도 며칠 안에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발열은 흔한 반응입니다. 접종 후 하루 이틀 사이에 열이 오르는 아이가 많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쓰셔도 됩니다. 다만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에게 열이 나는 경우, 열이 사흘 이상 이어지는 경우, 아이가 축 처지거나 경련을 보이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기록 관리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접종 내역은 전산으로 관리되므로 수첩을 잃어버리셔도 조회가 됩니다. 어린이집 입소 서류로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방접종도우미에서 바로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는 아이를 붙잡고 주사를 맞히는 일은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접종은 아이가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병을 부모가 대신 막아 주는 일입니다. 저는 접종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 미안함보다 안도감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 표준 접종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종 확인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접종 의료기관을 통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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