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감기 반복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 아이가 감기를 달고 사는 것처럼 보여 부모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 번 나으면 곧 다시 콧물이 흐르고 기침을 하니 아이가 약한 것인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체생활을 시작한 첫 해에는 흔히 겪는 일입니다.
영유아는 한 해에 여섯 번에서 여덟 번 정도 감기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며, 어린이집에 다니는 첫 해에는 열 번 넘게 앓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 걸리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증상이 이어지므로 겨울에는 한 달 내내 아픈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가지가 넘습니다. 한 가지에 걸리면 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 종류에는 다시 걸리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바이러스가 많은 시기에는 계속 아픈 것입니다.
아이들은 증상이 있어도 활발하게 놀고, 손과 장난감을 통해 바이러스를 주고받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한 명이 걸리면 반 전체로 퍼지기 쉽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아이가 갑자기 많은 아이들과 지내게 되면 노출이 크게 늘어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면역이 쌓여 감기에 덜 걸리게 됩니다. 보통 단체생활 1년에서 2년 안에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원인
가장 큰 원인은 면역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아기는 태어날 때 엄마에게서 받은 항체가 있지만 생후 6개월 이후 서서히 사라지고, 이후에는 직접 감염을 겪으며 자기 면역을 키웁니다. 감기를 자주 앓는 것은 면역 체계가 일을 배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파 경로도 중요합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기침과 재채기로 나오는 침방울과 손, 장난감, 책상을 통해 퍼집니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입에 넣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기 때문에 쉽게 옮습니다.
수면 부족과 영양 불균형은 저항력을 떨어뜨립니다. 어린이집 적응으로 피곤한 아이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식사를 잘 못하면 감기에 더 취약해집니다. 낮잠과 밤잠을 규칙적으로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
건조한 실내 환경도 영향을 줍니다. 겨울철에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하면 코와 목의 점막이 마르고 바이러스를 막는 힘이 약해집니다.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아픈데도 완전히 낫기 전에 등원하면 회복이 늦어지고 다시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열이 내렸어도 기운이 없다면 하루 이틀 더 쉬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법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이의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고, 식사 전에도 습관으로 만드십시오. 아이가 손을 씻는 시간이 재미있도록 노래를 부르며 씻으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도 중요합니다. 영유아는 낮잠을 포함해 하루 열한 시간에서 열네 시간 정도 자야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아이라면 집에 오는 길에 일찍 재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십시오. 단백질과 채소, 과일을 고르게 먹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합니다. 영양제는 필요할 때 의사와 상의해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가장 좋은 영양제입니다.
예방접종은 반드시 챙기십시오. 독감과 폐렴구균 같은 접종은 감기와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줄입니다. 올해 독감 접종도 가능한 한 빨리 맞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실내 습도를 40퍼센트에서 60퍼센트로 유지하고 하루에 두세 번 환기를 합니다. 아이가 쓰는 장난감과 컵은 자주 씻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게 하고 수분을 자주 먹입니다.
다음 경우에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열이 사흘 이상 이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거나, 귀를 만지며 보채거나, 기침이 2주 넘게 이어질 때입니다. 한 해에 중이염이나 폐렴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을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첫 해의 잦은 감기를 아이가 단단해지는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먼저 불안해하기보다 잘 먹고 잘 자게 돕고 아플 때는 푹 쉬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입니다. 힘든 시기이니 부모도 건강을 챙기시기를 권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육아 정보이며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증상이 이어지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