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코막힘 원인
아기는 코로 숨을 쉬는 시기라서 코가 조금만 막혀도 힘들어 보입니다. 생후 6개월 전후까지는 입으로 숨 쉬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코막힘이 생기면 젖을 먹다 말고 보채거나 잠을 자주 깹니다.
코막힘은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워 있으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고 코 점막이 더 부어서 낮보다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밤중에 보채는 일이 늘었다면 코 상태부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코 점막이 부어 콧물이 늘고 콧구멍이 좁아집니다. 콧물은 처음에는 맑다가 며칠 뒤 누렇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면역 반응에 의한 것이라 색깔만으로 심각하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건조한 공기도 원인이 됩니다. 난방을 하는 겨울에는 실내가 건조해져 코딱지가 단단하게 굳고 콧구멍을 막습니다. 이때 아기는 소리를 내며 숨을 쉬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먼지, 담배 연기,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감기가 아닌데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반복된다면 환경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생아는 콧구멍이 작아 아주 작은 분비물에도 막히는 일이 흔합니다. 열이 없고 잘 먹고 잘 논다면 대부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관리
가장 먼저 실내 환경을 조절합니다. 온도는 20도에서 22도, 습도는 40퍼센트에서 60퍼센트가 알맞습니다. 가습기를 쓸 때는 물을 매일 갈고 자주 세척해야 세균이 번지지 않습니다.
수유 전에 코를 먼저 뚫어 주면 아기가 훨씬 편하게 먹습니다. 코가 막히면 젖을 빨면서 숨을 쉬기 어려워 자꾸 입을 떼는데, 먹는 양이 줄면 탈수가 올 수 있으므로 먹기 전 관리가 중요합니다.
굳은 콧물은 생리식염수로 불려서 빼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기를 눕히고 콧구멍마다 식염수를 한두 방울 떨어뜨린 뒤 잠시 기다렸다가 흡입기로 부드럽게 빼 줍니다. 면봉으로 후비는 것은 점막을 다칠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흡입기를 너무 자주 쓰면 점막이 붓고 오히려 막힐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두세 번, 수유 전이나 잠들기 전에 사용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세게 빨아내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분을 충분히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모유나 분유를 평소처럼 먹이고, 이유식을 하는 아기라면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먹입니다. 수분이 충분해야 콧물이 묽어져서 잘 빠집니다.
잠잘 때는 아기를 바로 눕히는 자세를 지키되 침대 매트리스 전체를 약간 높이는 방법은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베개나 쿠션을 아기 머리 밑에 두는 것은 질식 위험이 있어 피하셔야 합니다.

병원 기준
다음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열이 38도 이상으로 이어지거나, 숨을 쉴 때 가슴이 쑥 들어가고 콧구멍이 벌렁거리거나, 입술이 파랗게 변할 때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응급실을 찾으셔야 합니다.
시판 감기약이나 코 스프레이를 아기에게 임의로 쓰지 마십시오. 영유아에게는 안전하지 않은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소아청소년과에서 처방받은 약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가 열이 나거나 콧물과 함께 잘 먹지 못하면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어린 아기는 증상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어 집에서 지켜보는 것보다 일찍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코막힘이 열흘 이상 이어지거나, 누런 콧물이 계속 나오면서 기침과 열이 함께 있으면 축농증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졌을 수 있습니다. 귀를 만지고 보채는 모습이 있다면 중이염도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쪽 콧구멍에서만 냄새 나는 콧물이 나오거나 피가 섞이면 코에 이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에서 빼내려 하지 말고 병원에서 처치받으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을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아기의 코막힘에서 약보다 환경과 인내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잘 먹고 잘 놀면 며칠 지나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할 때는 숨 쉬는 모습과 먹는 양을 기준으로 판단하시기를 권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기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