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토피 증상
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 붉어지는 만성 피부 질환입니다. 보통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시작되고, 영유아 열 명 가운데 한두 명이 겪는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는 아기마다 심한 정도가 크게 다릅니다. 어떤 아기는 몇 번의 보습만으로 가라앉고 어떤 아기는 오랫동안 관리가 필요합니다. 돌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볼과 이마가 붉고 거칠어지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뺨에 좁쌀 같은 발진이 올라오고 피부가 비늘처럼 일어나기도 합니다. 자라면서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와 목, 손목으로 옮겨 갑니다.
가장 힘든 증상은 가려움입니다. 아기는 가렵다고 말하지 못하고 보채며 얼굴을 비비거나 몸을 긁습니다. 긁은 자리에서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으면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원인은 피부 장벽이 약한 데 있습니다. 피부가 수분을 지키지 못해 건조하고 자극에 예민해집니다. 가족 중에 아토피나 천식,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아기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태열과 비슷해 보여서 구별이 어렵습니다. 태열은 열 때문에 일시적으로 생기고 시원하게 해 주면 가라앉지만, 아토피는 2주 이상 반복되고 계속 가렵다는 점이 다릅니다.

보습
보습은 아토피 관리의 기본입니다. 피부에 수분을 채워 장벽을 지키면 증상이 심해지는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약을 쓰지 않는 날에도 보습은 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는 아기 피부에 맞는 것을 하나 골라 꾸준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쓰는 제품은 팔 안쪽에 조금 발라 하루 정도 반응을 본 뒤에 전신에 바르시기 바랍니다.
목욕 후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기가 마르기 전에 발라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갇힙니다. 하루에 두 번 이상, 넉넉한 양을 부드럽게 펴 바르시기 바랍니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0분 안에 끝냅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듭니다. 세정제는 향이 없는 순한 제품을 소량만 사용하고, 때수건이나 거친 수건은 쓰지 않습니다.
옷은 순면 소재를 입히고 새 옷은 한 번 빨아서 입히십시오. 손톱은 짧게 깎아 긁어서 생기는 상처를 막습니다. 땀과 침이 오래 닿으면 자극이 되므로 자주 닦아 주시기 바랍니다.
실내는 온도 20도에서 22도, 습도 40퍼센트에서 60퍼센트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방으로 건조해지는 겨울에는 가습기를 쓰되 관리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병원 기준
다음 경우에는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진물이 계속 나거나 노란 딱지와 고름이 보일 때는 세균 감염일 수 있습니다. 가려워서 밤에 자꾸 깨고 잘 먹지 못할 때, 보습을 꾸준히 했는데도 2주 이상 나아지지 않을 때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병원 진료를 받을 때는 증상이 심해진 시기와 먹은 음식, 새로 쓴 제품을 기록해 가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할 때 사진을 찍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열이 나면서 피부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작은 물집이 한꺼번에 번지면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헤르페스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겹친 경우가 있어 서둘러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증상에 따라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조절제를 처방합니다. 스테로이드를 두려워하는 분이 많지만 의사가 알려 준 부위와 기간, 양을 지키면 안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임의로 중단하거나 다른 부위에 쓰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서 아기에게 먹일 음식을 마음대로 끊는 것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영양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검사와 상담을 거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을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아토피 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졌다고 보습을 멈추면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두 번 보습을 아기의 일과로 정해 두고 가족이 함께 지키시기를 권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기의 증상이 있으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