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증상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겨 아프고 헐어 보이는 상태입니다. 아이들에게 매우 흔해서 한 번쯤은 겪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입안이 아파서 먹기를 거부하고 보채는 모습으로 부모가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안을 살펴보면 볼 안쪽이나 혀, 잇몸, 입술 안쪽에 하얗거나 노란 막으로 덮인 작은 궤양이 보입니다. 주변은 붉게 부어 있고 만지면 몹시 아파합니다. 크기는 쌀알만 한 것부터 콩알만 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아이가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리고 입을 벌리지 않으려 하거나 음식을 먹다 울면 구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목이 붓는 증상이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 아기는 젖병을 빨다 말고 울기도 합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하고,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입안과 입술 주변에 물집이 여러 개 생기고 열이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족구병도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입안을 다치거나 딱딱한 음식에 긁혀서 생기기도 하고, 피로와 면역력 저하, 비타민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같은 자리에 자꾸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
구내염으로 아플 때는 먹는 음식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입안이 헐어서 아프기 때문에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차갑거나 미지근하게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음식은 통증을 키우므로 식혀서 주십시오.
먹기 좋은 음식은 죽, 미음, 으깬 감자, 달걀찜, 두부, 요구르트, 바나나입니다. 씹는 힘이 필요 없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알맞습니다. 차가운 음식이나 아이스크림은 통증을 달래 주는 효과가 있으니 잠깐 허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피해야 할 음식은 맵고 짠 음식, 신맛이 강한 과일과 주스, 딱딱하고 거친 과자입니다. 귤이나 오렌지, 탄산음료는 입안 상처를 자극해 더 아프게 합니다. 이런 음식은 나을 때까지 잠시 미루시기 바랍니다.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파서 먹지 못하면 탈수가 올 수 있으니 물이나 보리차, 모유, 분유를 자주 조금씩 먹이십시오. 빨대나 작은 컵으로 먹이면 입안 상처에 닿지 않아 수월합니다.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에는 물로 헹구게 하고 어린 아기는 깨끗한 거즈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 줍니다. 양치할 때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아픈 부위는 세게 문지르지 마십시오.
통증이 심해 먹지 못할 때는 소아청소년과에서 통증을 줄여 주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시판되는 연고나 가글은 아이의 나이에 맞는지 확인하고 사용하십시오.
병원 기준
구내염은 대부분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저절로 좋아집니다. 그러나 다음 경우에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열이 38도 이상으로 이틀 넘게 이어질 때, 물조차 마시지 못할 때, 소변량이 줄고 입이 바짝 마를 때, 숨쉬기가 힘들거나 목이 많이 부었을 때입니다.
탈수가 의심되는 경우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린 아기는 입이 아파서 수유를 거부하면 짧은 시간에도 탈수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소변 기저귀가 평소보다 현저히 적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으십시오.
궤양이 열흘 넘게 낫지 않거나 크기가 점점 커지고 깊어질 때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생기거나 일 년에 여러 번 재발한다면 영양 결핍이나 면역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어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입안 증상과 함께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이 생겼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합니다. 이 경우 전염력이 있어 어린이집 등원을 쉬어야 하고, 소아청소년과에서 확인을 받으십시오.
헤르페스로 인한 구내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 주변의 물집이 번지면 눈 쪽으로 옮기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게 하십시오.
제 생각을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구내염이 아이가 먹지 못해 힘들어하는 만큼 부모도 지치는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영양보다 수분과 안정에 집중해도 괜찮습니다. 며칠 뒤 회복되면 식사량은 금방 돌아오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증상이 심하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