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기 옷차림
겨울이 되면 아기가 추울까 걱정되어 옷을 두껍게 겹쳐 입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체온 조절 능력이 서툴러서 너무 춥게도, 너무 덥게도 입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열은 땀띠뿐 아니라 수면 중 위험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어른보다 한 겹 정도만 더 입히는 것이 기본입니다. 어른이 반팔에 얇은 옷을 입고 편안한 온도라면 아기에게는 긴팔 내복에 얇은 옷 한 벌을 더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두꺼운 옷을 한꺼번에 입히기보다 얇은 옷을 겹쳐서 벗고 입히기 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추운지 더운지는 손발이 아니라 몸통으로 판단합니다. 손과 발은 원래 차가운 경우가 많아서 만져 보았을 때 차갑다고 추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덜미나 등에 손을 넣어 땀이 나지 않고 따뜻하면 알맞은 상태입니다.
잠잘 때는 이불 대신 수면조끼나 속싸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불은 얼굴을 덮거나 몸에 감겨 질식 위험이 있습니다. 두꺼운 잠옷을 입히기보다 방 온도를 맞추고 수면조끼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양말과 모자는 실내에서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기가 땀을 흘리거나 얼굴이 붉어졌다면 더워서이므로 한 겹 벗겨 주십시오.

실내온도
아기에게 알맞은 실내 온도는 섭씨 20도에서 22도입니다. 어른에게는 약간 서늘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아기에게는 이 정도가 가장 적절합니다. 온도계를 아기가 자는 곳 근처에 두고 수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난방을 세게 틀어 방이 너무 더워지는 경우를 조심하십시오. 바닥 난방을 하는 집에서는 아기가 누워 있는 곳의 온도가 높아지기 쉽습니다. 얇은 매트를 깔고 바닥 온도를 확인해 화상이나 땀띠를 막으십시오.
전기장판이나 온열 매트는 아기에게 직접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닿으면 낮은 온도에도 화상을 입는 저온 화상이 생길 수 있고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기도 합니다. 아기를 재우기 전에 따뜻하게 데워 두었다가 전원을 끄고 치우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환기는 하루에 두세 번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을 열어 10분 정도 공기를 바꾸되 아기가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게 다른 방으로 옮겨 두십시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공기청정기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밤에는 온도가 떨어지므로 자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새벽에 추워지는 집이라면 수면조끼로 보온을 보완하고 방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온도계와 아기의 상태를 함께 보면 대부분 큰 어려움 없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습도
겨울에는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아기가 지내기에 알맞은 습도는 40퍼센트에서 60퍼센트입니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코와 목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져 감기와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청결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을 매일 갈고 물통과 부품을 자주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해 오히려 호흡기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아기 바로 곁에 두지 말고 일정 거리를 두십시오.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생기고 집먼지진드기가 늘어납니다. 습도계를 두고 60퍼센트를 넘지 않게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빨래를 방 안에 널어 습도를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지나치지 않게 하십시오.
외출할 때는 보온에 신경 쓰면서도 카시트 사용 원칙을 지키셔야 합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힌 채 카시트에 앉히면 안전벨트가 헐거워져 사고 때 위험합니다. 아기를 얇은 옷으로 앉히고 벨트를 조인 뒤 그 위에 담요를 덮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신생아의 첫 외출은 보통 생후 2주에서 4주 이후에 가능합니다. 한겨울에는 날씨가 풀린 낮 시간에 짧게 하고,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생각을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겨울철 아기 관리의 핵심이 더 따뜻하게가 아니라 알맞게라고 생각합니다. 온도계와 습도계 두 가지만 있어도 감에 의존하지 않고 아기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의 느낌보다 숫자를 믿고 점검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육아 정보이며 아기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궁금한 점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